중국 전국인민대표회의(전인대)가 24일 홍콩 행정장관 임기에 대한 심의를 시작한 가운데 홍콩 시민 1천여명은 이날 행정장관 임기에 대한 중국의 유권해석에 항의하는 가두시위를 벌였다. 시위대들은 검은색 복장에 검은색 풍선을 든 채 홍콩의 자치권 보호를 주장하며 시내 공원에서 중국 중앙연락사무판공실까지 행진을 벌였다. 시위 주최측은 이날 시위로 중국의 생각이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홍콩 시민은 큰 소리로 말할 의무가 있다고 밝혔다. 주최측은 이날 시위에 1천500명이 참가했다고 밝혔으며 AP통신도 최소 1천여명이 시위에 참가한 것으로 추산했다. 한편 홍콩 현지 RTHK 라디오는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 파견된 현지 관리를 인용해 중국의 유권해석에 대한 반대 시위는 불법으로 규정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RTHK 라디오는 이 관리를 인용해 "유권해석도 법이며, (이를 반대하는) 시위는 법을 위반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홍콩 APㆍAFP=연합뉴스) zitro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