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권력 서열 4위인 자칭린(賈慶林)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政協) 주석은 23일 대만 당국에 대해 양안 대화와 협상 재개를 방해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자칭린 주석은 이날 하이난(海南)성 보아오(博鰲)에서 열린 `보아오 포럼 2005'에 참가중인 대만 양안공동시장기금회 수완창(肅萬長) 이사장과 만나 대만 분리 기도가 억제되고 양안 긴장이 완화될 조짐이 보이고 있다며 양안 화해무드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는 롄잔(連戰) 국민당 주석과 쑹추위(宋楚瑜) 주석 등 대만 야당 지도자들의 잇단 방중을 앞두고 나와 대만 정부에 대해 이들이 방중과 양안 교류를 제지하지 말라는 촉구의 뜻으로 풀이됐다. 자칭린 주석은 중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과 양안 대화에 관한 9.2 홍콩 합의만존중하면 대만의 어떤 정당, 단체와도 대화를 나눌 용의가 있다는 점을 재천명했다. 자 주석은 이제 대만 경제 발전은 양안 경제협력 없이는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양안 경협이 밀접해졌다고 지적하고 양안 경협 확대는 양안 인민 공동복지에 기여한다고 강조했다. 자 주석은 대만이 작년의 780억달러를 포함해 누계 4천억달러에 달하는 양안 무역을 통해 2천700억달러의 흑자를 냈다고 밝혔다. 대만의 대륙 투자는 6만여건에 계약액 800억 달러, 실제 투자액 400만달러에 달했다. (베이징=연합뉴스) 조성대 특파원 sd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