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선 뱃속에 코카인을 숨긴 채 항공기를 통해 운반하려던 마약밀매범 2명이 공항에서 경찰에 체포됐다고 브라질 언론이 22일 보도했다. 브라질 언론 보도에 따르면 브라질 연방경찰은 지난 20일 오후 브라질 중부 마토 그로소 도 술 주 코룸바 공항에서 생선 뱃속에 2.9kg의 코카인을 숨겨 다른 지역으로 운반하려던 마약밀매범 2명을 현장에서 체포했다. 경찰 조사 결과 범인들은 코카인이 든 생선을 스티로폼으로 만든 상자 안에 넣은 뒤 주정부 소속 환경경찰이 사용하는 밀봉 표시를 위조한 스티커를 붙여 검색대를 통과하려 했으나 밀봉 상태가 규정에 어긋난다는 것을 알아챈 세관원과 경찰에 의해 적발됐다. 범인들은 코카인을 캡슐에 넣거나 작은 크기로 포장한 뒤 생선의 배를 갈라 내장을 빼고 채워넣는 수법을 사용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밀봉 스티커를 워낙 감쪽같이 위조해 자세히 들여다 보지 않으면 속아 넘어갈 뻔 했다"면서 "공항 근처에 낚시터가 있는 것을 이용해 이같은 수법을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브라질 경찰은 이에 앞서 지난 19일에도 같은 수법으로 코카인 2.2kg을 반출하려던 20대 여성을 체포했다. 브라질 언론은 최근 볼리비아로부터 코카인을 대량 구입해 국내로 반입한 뒤 작은 분량으로 나누어 비행기를 이용, 브라질 국내 각 지역으로 운반하다 적발되는 사건이 자주 일어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fidelis21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