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는 오는 26일 방문하는 대만 국민당 롄잔(連戰) 주석이 신변 안전을 위해 대만 국가안전국 무장 경호요원을 대동하게 해달라고 요청한 것을 수락했다고 대만 언론 매체들이 보도했다. 20일 대만 언론에 따르면 롄 주석은 부총통을 역임한 바 있어 원수급의 경호 대우를 받고 있으며, 이에 따라 황푸양(黃富陽) 국가안전국 주임(소장급)을 비롯한 12명의 국가안전국 요원들이 그를 경호하고 있다. 국민당은 롄 주석의 무장 경호원 대동 요청을 중국이 수락함에 따라 정부에 이들 요원의 중국 방문을 허가해줄 것을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대만 정부는 국가안전국, 국방부, 법무부와 조사국 등 정보 수집기관 공무원들의 중국 방문은 반드시 사전 허가를 받도록 하고 있다. 롄 주석은 이날 "29일 베이징에서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과 회동, 양안 평화 발전에 대한 건설적인 대화를 나눌 것"이라면서 "분단 56년만의 역사적인 국공 3차 회담"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집권 민진당은 롄잔과 오는 5월초 쑹추위(宋楚瑜) 친민당 주석의 중국 방문과 관련, "정당 지도자들이 '하나의 중국'을 전제로 한 '92공식(共識)'을 인정해선 안되며 정부의 권한 부여 없이 대만 공권력과 관련된 협상과 중국 정부의 대만 '지방화'를 강력히 반대한다"는 내용의 '정당 중국 방문 결의문'을 통과시켰다. (타이베이=연합뉴스) 필수연 통신원 abbey2@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