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콜롬비아 종교연구소의 파비안 사나브리라 소장은 "라칭어 추기경의 교황 선출은 그의 보수성으로 인해 가톨릭 교회가 위축될 것"이라면서 "전세계 가톨릭 신자들의 희망을 저버린 선택"이라고 말했다. 사나브리아 소장은 "라칭어 추기경은 교황으로서 가톨릭 교세의 위축을 가져올 것이며, 특히 유럽과 미국에서는 그의 이름만 들어도 거부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면서 "새 교황을 이처럼 신속하게 선출한 것은 교회가 분열되고 있다는 이미지를 주지 않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사나브리아 소장은 또 "중남미에서는 라칭어 추기경이 1980년대 해방신학에 대해 극도의 거부감을 나타낸 인물로 알려져 있다"면서 "중남미인들은 라칭어 추기경의 교황 선출로 깊은 마음의 상처를 받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라칭어 추기경에게서 가톨릭 신자들이 기대하는 교회의 개혁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재순 통신원 (상파울루=연합뉴스) fidelis21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