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북부 홍강 유역서 대형 가스전 발견
베트남 북부 지역의 젖줄인 홍강 유역에서 대형 가스전이 발견됐다.
베트남 국영통신(VNA)은 석유가스공사(페트로베트남)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 2월 홍강 유역에 설치한 4개의 시추정 가운데 한곳에서 상업성이 큰 가스가 매장돼 있는 것을 발견해 상업생산에 들어갔다고 17일 보도했다.
생산을 시작한 곳은 지하 1천650m 지점으로 이곳에서는 하루 평균 3만∼3만5천㎥의 천연가스를 생산해 인근 타이빙 성의 티엔 하이 산업공단에 공급하고 있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VNA는 그러나 이곳의 가스 매장량이 얼마인 지 등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을 회피했다.
그러나 페트로베트남 자회사인 PIDC사 관계자는 PV-DQD-1X로 알려진 이 가스전에서는 타이빙 성 등 북부 일부 지역의 가정과 공단 등에 필요한 량이 매장돼 있다고 말했다.
앞서 페트로베트남은 작년 11월 북부 하이퐁 동쪽 70㎞ 해상에서 처음으로 유전을 발견해 시추작업에 들어갔다고 발표했다.
'옌투'(Yen Tu) 102 및 107광구로 알려진 이 광구에서는 지금까지 천연가스가 발견된 적은 있지만 원유층이 발견된 것은 처음이다.
두 광구의 원유매장량이 7억∼8억배럴로 추산되며 조사 결과 상업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페트로베트남측은 설명했다.
지금까지 베트남에서는 이미 상업생산을 시작한 바리아-붕타우 등 남부해상에서만 유전이 발견됐지만 북부 지역에서 유전이 발견된 것은 이 경우가 처음이라고 페트로베트남측은 덧붙였다.
베트남은 현재 연간 8천300만배럴의 원유를 생산해 동남아권에서 3번째 산유국으로 부상했으며, 올 한해 41억달러 가량의 원유수출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하노이=연합뉴스) 김선한 특파원 sh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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