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수이볜(陳水扁) 대만 총통은 1일 장빙쿤(江丙坤) 부주석을 단장으로 한 국민당 대표단과 중국 공산당 사이에 이루어진 합의는 아무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대만을 방문 중인 일본 대표단과 만난 자리에서 "대만 내 합의가 없는 상태에서 이루어진 국민당과 중국 공산당의 합의는 아무 의미가 없다"며 국민당은 대표단을 파견하기 전에 정부와 논의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국민당이 중국과 대화할 계획에 대해 정부에 알리지 않은 점을 지적하며 "다른 측과 민감하고 중요한 문제를 논의할 때는 사전에 정부의 승인 또는 위임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지난달 31일 중국 공산당과 대만 국민당이 30일 양안 분단 56년만에 처음으로 공식 회담을 갖고 양안 경제ㆍ무역 교류와 합작을 증진하는 내용의 12개 항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일본을 방문 중인 롄잔(連戰) 대만 국민당 주석은 이날 중국 공산당이 자신을 초청한 것에 대해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다며 중국 방문 의사를 밝혔다.

그는 "귀국 후 중국 방문 시기와 다른 자세한 사항을 논의하고 싶다"며 중국 방문에서 논의될 문제들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무역과 경제협력 확대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싶다고 말했다.

(타이베이ㆍ도쿄 dpaㆍAFP=연합뉴스) scite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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