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가 이끄는 집권 노동당의 일부 의원들이 임박한 총선에서 공개적으로 이라크전 반대 의사를 표명하고 있다고 영국 일간인디펜던트가 30일 보도했다. 신문은 지금까지 모두 17명의 노동당 의원들이 이라크전에 반대하며 이라크 점령을 종식하기 위해 의원직을 걸고 모든 일을 다 하겠다는 대(對) 유권자 선언문에서명했다고 밝혔다. 이들 의원들은 자신들의 전쟁 반대를 '신뢰의 문제'라고 표현하면서 블레어 총리를 더 궁지로 몰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미국이 주도한 이라크전을 가장 적극적으로 지지해 온 블레어총리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 되고 있음에도 블레어 총리는 오는 5월5일 총선에서 3선연임에 성공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그러나 신문은 블레어 총리의 이라크전 지지 표명으로 자신들의 의석이 날아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는 일부 노동당 의원들은 선언문에 서명하지 않았더라도 개인적으로 지역구민들에게 이라크전을 반대한다는 뜻을 분명히 하고 있다고 전했다. (런던 AFP=연합뉴스) quarrie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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