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의 푸미폰 아둔야뎃 국왕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로 오랫동안 군주 자리를 지키고 있는 레니에 3세(81) 모나코 국왕이 위독한 상태라고 왕실 소식통이 24일 밝혔다. 이 소식통은 레니에 국왕은 지난 22일 폐와 심장 질환 등이 악화돼 중환자실로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지만 지금까지 회복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레니에 국왕은 현재 인공호흡기에 의존해 연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때 '플레이보이'로 명성을 날리기도 했던 레니에는 영국의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등극하기 3년 전인 1949년 왕위에 올랐다. 그는 1956년 당대 최고의 미국 여배우이던 그레이스 켈리와 결혼해 아들 한명등 자식 셋을 뒀으며, 켈리는 1982년 모나코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프랑스 남동쪽 지중해 연안에 위치한 입헌군주국 모나코는 국토면적이 2㎢가 채안되고 인구도 3만2천여명에 불과한 작은 나라지만 관광산업 등에 기반한 풍부한 재정 때문에 소득세를 부과하지 않아 조세피난처로 애용되고 있다. (모나코 APㆍAFP=연합뉴스) angelam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