펑크족인 20대 미국 여성이 같은 그룹의 16세 소녀의 머리 가죽을 벗기는 '스캘핑' 형벌을 가했다가 9일 경찰에 자수해왔다고AP가 보도했다. 매리언 달(26)이란 이름의 이 여성은 지난달 18일 피해자인 '쉐일러'와 다른 한친구와 함께 아이다호주의 핫 스프링즈를 여행하던 중 쉐일러의 머리 가죽을 20cm가량 칼로 벗겨낸 뒤 병원에 내려놓고 달아났었다. 달이 쉐일러에게 형벌을 가한 정확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경찰은 쉐일러가 가운데 머리만 세운 채 양옆을 면도로 밀어내는 인디언 모호크족 스타일로 머리를 한 것이 '스캘핑' 형벌의 원인이 아닌가 보고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평크족들 사이에서는 모호크 스타일이 자신이 펑크족이라는 상징인데 이들의 신념에 따르면 만일 여성을 깔볼 경우 모호크 스타일이 용납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쉐일러는 지역 TV 방송과의 회견에서 달이 자신의 머리를 잘라내려 한 것으로같다고 말했으나, 쉐일러가 여성을 깔보는 어떠한 행동을 했는지는 알려지지 않고있다. 쉐일러는 병원에 도착했을 당시 전신이 피로 물들어 있었으며,병원 관계자들은수거한 쉐일러의 벗겨진 머리 가죽을 다시 접합시키려했으나 실패했다고 경찰이 전했다. 달은 가중 폭행 혐의로 구속 중이며 최고 14년 징역형까지 처해질 수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박노황 특파원 nh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