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1월 고용이 예상보다 적은 14만6천명에 그쳤다고 노동부가 4일 발표했다. 노동부의 이런 발표는 1월에 추가된 일자리가 최소한 19만명에서 20여만명에 달했을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상을 크게 밑도는 것이다. 또 이것은 경제회복 속도의둔화를 반영하는 것으로 풀이됐다. 지난해 전체적으로 미국 국내총생산(GDP)은 4.4% 증가해 5년만에 최고 수준을보였으며 2005년에도 3.5% 이상의 증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상무부는지난달 28일 2004년 4.4분기 GDP가 예상보다 낮은 3.1% 성장에 그쳤다고 발표했다. 노동부는 구직자들이 줄어드는 바람에 전체적인 민간 실업률이 지난해 12월의 5.4%에서 지난 1월에는 5.2%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9ㆍ11 테러공격이 발생한 지난 2001년 9월의 실업률은 5.0%였다. 노동부는 또 지난해 12월에 추가된 일자리를 당초 발표했던 15만7천명에서 13만3천명으로 수정했다. 지금까지 불경기로 가장 큰 타격을 받은 부문인 제조업은 지난해 12월 7천명분의 일자리를 잃은 데 이어 1월에 다시 2만5천명분의 일자리를 추가로 잃었다. 반면일자리 창출 엔진의 역할을 한 서비스 부문은 지난해 12월 8천명분의 일자리를 잃었지만 지난 1월에는 1만9천명분의 일자리를 추가했다. 조지 부시 대통령의 1기 행정부는 지난해 선거 기간 민주당측으로부터 허버트후버 대통령 이후 국내 일자리를 감소시킨 유일한 행정부라는 비난을 들었으나 결국은 일자리를 증가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2004년 전체적으로 일자리는 220만명분이 증가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대영 특파원 kd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