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가톨릭 신자 수가 11억명에 육박하고 특히 아프리카에서 신자 수가 가장 빨리 늘고 있다고 바티칸이 31일 발표했다. 바티칸이 2005년도 연감 출판을 앞두고 이날 내놓은 성명에 따르면 2003년 현재 세계 가톨릭 신자 수는 10억8천600만명으로 2002년의 10억7천100만명보다 1천500만명이 늘었다. 신자 수 증가율이 가장 높은 대륙은 아프리카로 4.5% 증가율을 기록했고, 아시아 지역 신자 수는 2.2% 증가, 이 두 대륙에서 신자 수 증가율이 인구증가율을 웃돌았다. 반면 유럽대륙 신자 수는 `사실상 제자리'였다. 세계기독교연구센터도 세계 가톨릭 신자수는 2005년에 11억명을 돌파하고 가톨릭 신자를 포함한 기독교 신자수는 2005년에 약 21억명, 이슬람교 신자수는 13억명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런 통계들은 기독교의 최대 분파인 가톨릭이 텃밭인 유럽에서는 정체상태인 반면 개발도상국에서 빠르게 퍼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추세라면 한때 서구 선교사들의 개종 목표지였던 아프리카가 거꾸로 "서구에 복음을 전파해 달라"는 요청을 받을 날이 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로마에서 열린 유럽-아프리카 주교회의에서는 아프리카가 유럽내 가톨릭 사제 부족을 완화할 수 있을 것이라는 말도 나왔다. 실제로 2004년 영국 잉글랜드와 웨일스 지역에서 신부 몇십명만 서품을 받은 반면 나이지리아에서만 수천명이 신부가 되려고 수련 중이었다. (바티칸시티 로이터=연합뉴스) chaeh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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