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동포와 접촉이 많고 영어를 제1언어로 사용하는 30~50대의 화이트 컬러층 아시아인이 미국 내 `한류 열풍'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30일 아시아 드라마 및 영화 수입판매사인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 부루노 소재 예스아시아 닷 컴(www.yesasia.com)에 따르면 한류를 주도하는 아시아인은 일본계(27%), 중국계(22%), 베트남과 필리핀계(각 10%) 등의 순이다. 예스아시아 닷 컴은 내부 마케팅 자료 수집을 위해 2004년 8월 한국 문화상품을 구입한 1만9천600명을 대상으로 e-메일 설문조사를 했었다. 지역별로는 캘리포니아가 35%, 뉴욕ㆍ뉴저지가 20%, 하와이와 일리노이가 각각 15%, 워싱턴이 5% 등 대도시가 위치해 있는 주에 집중됐다. 직업별로는 교육 수준이 높은 전문직 종사자들이 한국 문화상품을 좋아했다. 전문직 종사자가 24.4%로 가장 많았으며 사무직 15%, 학생 12%, 매니저 8%, 교수 5.6%, 자영업 4% 순으로 집계됐다. 한편 전체 응답자의 61%는 여성, 39%는 남성이었으며 영어를 주 언어로 사용한다고 응답자는 90%에 달했다. 30~50대가 한류 열풍을 선도하고 있는 것과 관련, 이 회사 관계자는 "상실된 미국 보수적 가치의 재발견"이라며 "미국 사회에 보수화 바람이 불고 있는데, 전통적인 가족의 모습이 드러나는 한국 드라마가 미국인의 향수를 자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1998년 설립된 예스아시아 닷 컴은 드라마 `호텔리어' 등 한국 드라마에 영문 자막을 붙여 DVD 등을 인터넷과 소매점 등에 판매하고 있으며, 올해 20여 편의한국 드라마와 영화를 수입해 판매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