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도시지역의 등록실업률이 지난 10년새처음으로 떨어졌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28일 국가통계국을 인용, 보도했다. 국가통계국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도시지역 등록실업률은 4.2%로 전년 대비 0.1% 포인트 낮아졌다. 실업률 하강은 1995년 이래 처음으로, 경제의 고속성장과 정부의 적극적인 취업정책, 국영기업의 구조개혁 등의 결과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경제학자들은 특히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9.5%로, 전년(9.1%)보다 0.4% 포인트 상승한 점을 들며 GDP 성장률이 1% 포인트 높아질 때마다 80만∼100만개의 일자리가 창출된다고 말했다. 인민대학 정궁(鄭功) 노동인사대학원장은 과거와 달리 농촌의 잉여 노동력이 도시로 대거 진입하는 현상이 크게 줄어든 것이 도시 실업률 하락에 적지 않은 작용을했다고 밝혔다. 경제분석가들은 그러나 실업률 하락은 일시적인 현상으로, 언제든 경제가 나빠지면 실업률은 다시 높아질 수 있다면서 아직 낙관하기에는 이르다고 지적했다. 중국 노동사회보장부는 올해 실업률 목표치를 작년보다 0.1% 포인트 낮은 4.6%로 잡고 있다. (베이징=연합뉴스) 박기성 특파원 jeansa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