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카고 서부 교외지역에서 18년간 학생들에게 음악을 가르쳐온 밴드 교사가 아동 성추행과 유괴등의 혐의로 수감돼 학부모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시카고 트리뷴은 사우스 버윈 학군내 초등학교와 고등학교 등에서 학생들에게음악을 가르쳐온 45세의 로버트 스퍼릭 주니어가 1999년부터 2001년에 걸쳐 다섯명의 13세 미만 소녀들을 대상으로 성추행과 유괴등을 저지른 혐의로 기소, 수감됐다고 보도했다. 버윈 대중 안전 부서장 프랭크 마주로는 한 학부모가 지난 1월 12일 경찰에 스퍼릭에 관한 신고를 해왔으며 다음날 버윈 경찰이 그를 자택에서 검거하고 컴퓨터와다른 증거등을 수집했다고 밝혔다. 스퍼릭은 11세와 12세 여자 학생들을 성추행했고 대형 접착 테이프로 학생들을책상에 묶어놓은채 성적 만족감을 느껴온 것으로 전해졌는데 수사 당국은 그가 이같은 범행을 수업시간 중에 저질러 왔는지 아니면 방과후에 저지른 것인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스퍼릭은 문제의 학군 제100 지구내 두개 학교 밴드가운데 한 곳을 맡고 있으며지구내 7개 학교 가운데 6개 학교에서 음악을 지도해왔고 한 고등학교에서도 밴드를맡아 지도해왔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스퍼릭은 전과는 없었던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버윈 경찰은 2001년 스퍼릭 개인 파일에서 학생들에 대한 '부적절한 신체접촉'을 그만둘 것을 촉구하는 두 건의 경고 서한을 발견했다. 일리노이주 아동 가정 관리국의 다이앤 잭슨 대변인은 2001년에 발송된 이같은서한에 대해 전혀 보고 받은 바가 없다며 이와 관련된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일리노이 주법은 학교와 기타 공공 기관은 아동 성추행 혐의등에 대해 보고해야할 의무를 규정하고 있다. 100 지구 교육 관계자들은 지난 주 초 학부모들에게 편지를 통해 이름과 혐의를 밝히지 않은채 '한 교사를 면직조치했으며 이에 대한 수사가진행중'이라고만 밝힌 이후 이 사건에 대한 더이상의 입장 표명등은 하지 않고 있어학부모들의 강한 불만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버윈 경찰은 이 사건의 피해자가 더 있을것으로 보고 피해자의 적극적인 신고를당부했다. (시카고=연합뉴스) 이경원 통신원 kwchris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