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부시 대통령은 내달 7일 2006 회계연도 예산안을 발표할 예정이며, 이에 앞서 25일 백악관은 올해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등의 전비 800억 달러 추가 책정 계획을 발표한다고 미국 언론들이 전했다. 이날 또 미 의회예산국(CBO)은 올해 정부 재정적자를 3천680억달러, 2006-2015년 10년 사이 누적 재정적자를 8천550억달러로 예상하는 보고서를 내놓을 예정이라고 AP와 로이터 통신이 의회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CBO의 올해 재정적자 예상치는 지난해 하반기 예상치 3천480억달러보다 200억달러 많은 것으로, 지난해(4천120억달러)와 2003년(3천770억달러)에 이어 역대 3번째큰 규모이다. CBO의 앞으로 10년 간 누적 적자 예상치 8천550억달러는 당초 지난해 가을 예상했던 2조3천억달러의 3분의 1 규모이지만, 이에는 앞으로 예상되는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전비와 부시 대통령이 추진 중인 사회보장제도 개혁에 따른 1조-2조달러의비용 및 세제 개혁에 따른 1조8천억달러의 세수감소 등을 감안하지 않은 것이다. 백악관이 의회에 요청할 추가 전비의 구체적 내용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으나 800억달러의 4분의 3은 육군 용도이며, 이라크주재 미 대사관 신축비 15억달러도 포함돼 있다고 AP는 설명했다. 이 통합전비엔 또 아프가니스탄 신생 정부의 마약 단속 지원비,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마흐무드 압바스 수반과 우크라이나의 빅토르 유시첸코 신임 대통령 지원비, 해일 참사를 당한 인도양 제국들 지원비 등도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백악관측은 이라크전에 앞서 전비를 1천억-2천억달러로 예상했었으나, 지금까지이미 2천800억달러가 들었으며, 추가 전비 800억달러를 포함하면 미국이 제1차 세계대전 때 쓴 6천130억달러나 베트남 전비 6천230억달러(2005년 가치로 환산)의 절반에 육박한다고 AP는 전했다. (워싱턴=연합뉴스) 윤동영 특파원 yd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