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와 신뢰있는 관계를 계속 구축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24일 모스크바를 방문한 빅토르 유시첸코 우크라이나 신임 대통령을 접견한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정국이 안정되고 (대선에 따른) 어려웠던 기간이 끝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양국은 이전에 긴밀했던 관계를 계속 발전시켜야 한다"고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또 "러시아 정부는 그동안 옛 소련 국가들의 권위를 해하는 활동을 하지 않았으며 이는 우크라이나에게도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국민들이 선출한 어떤 지도자와도 협력해 일할것이며 난 지금 이것을 재확인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유시첸코 대통령은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게 영원한 전략적 동반자"라면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안정된 미래를 바란다면 말로만 하지 말고 이에 대한 확신을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취임 후 첫 해외 방문지로 러시아를 택한데 대해 "양국 관계를 발전시키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라면서 올해 양국간 협력 증진을 위한 방안을 논의하자고 제의했다. 이에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교역량의 60%는 러시아로부터 나온다"면서 "에너지 협력을 비롯해 양국간 인적, 물적, 자본 이동을 자유로이 할 수 있는 경제공동체 창설 등에 매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시첸코 대통령은 이날 모스크바 방문을 마친 뒤 25일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있는 유럽의회를 찾아가 우크라이나의 유럽연합(EU) 가입 의사를 밝힐 계획이다. 한편 유시첸코는 모스크바를 방문하기 직전 측근인 율리야 티모셴코를 총리에지명했다. 그녀는 대선 기간에 유시첸코 당선을 위해 강경 발언을 쏟아내면서 주목을 받았으며 지난 2000년 부총리로 재직하면서 당시 총리였던 유시첸코와 함께 레오니드 쿠츠마 전 대통령 밑에서 일한 적이 있다. 이밖에 유시첸코는 본인의 선거운동본부 총책을 맡아온 알렉산드르 진첸코 의원을 국가비서에, 티모셴코와 총리직을 놓고 경합을 벌였던 표트르 포로셴코 의원은국가안보위원회 서기에 각각 임명했다. (모스크바=연합뉴스) 김병호 특파원 jerom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