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정책을 결정하는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의 `이너 서클'(핵심측근)은 지난 4년동안 얼굴이 약간 바뀌었지만 아직도 대통령의 전적인 신임을 받는 충성파는 건재하고 있다. ▲ 로라 부시(58) = 1977년 부시와 결혼해 4년 뒤 쌍둥이 두 딸을 낳은 백악관의 안주인. 학교 도서관 사서 출신인 그녀는 부시의 가장 가까운 조언자로서 그를차분하게 만드는 역할을 하며 보수적인 현정부에 그나마 부드러운 면을 부여하고 있다. ▲ 딕 체니 부통령 = 국방장관으로 1991년 걸프전을 이끌었던 그는 미국의 이라크 침공을 결정한 핵심 배후인물로 여겨진다. 그는 현정권의 척후병으로 반대파에대한 비판에 앞장서는 역할을 맡고 있다. 심각한 심장 질환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부시는 그를 교체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했다. ▲ 콘돌리자 라이스(50) = 부시가 그녀를 콜린 파월의 후임으로 국무장관에 지명한 것은 백악관이 국무부를 장악하려는 의도에서 나온 것으로 해석된다. 그녀는아버지 부시 대통령 재직시 국가안보회의에서 일했다. ▲ 칼 로브(54) = 부시 대통령은 자신의 정치 고문인 로브를 가리켜 `신동'이라고 부른 적이 있다. 로브는 부시의 재선에 일등공신으로 꼽히며 어떤 재료라도 호재로 만드는 뛰어난 전략가로 알려져 있다. ▲ 앤드루 카드(57) = 4년 전 대통령 비서실장에 취임한 그는 자신을 드러내지않고 백악관의 일정을 챙겨왔지만 초등학교 어린이들에게 책을 읽어주던 대통령에게9.11 테러 소식을 직접 귀엣말로 알려준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아버지 부시 대통령밑에서도 일했다. ▲ 돈 에번스(58) = 부시의 절친한 친구인 그는 상무장관직을 내놓고 고향 텍사스로 돌아가지만 대통령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 캐런 휴즈(48) = 텔레비전 기자 출신인 그녀는 1984년 부시가 텍사스 주지사에 출마할 때부터 그의 심복이자 홍보전략 지휘자로 활약했다. 대통령 언론담당 보좌관으로 일하던 그녀는 2002년 백악관을 떠나 텍사스로 돌아갔지만 대통령에게 수시로 조언하는 역할을 했고 지난해 선거운동 막바지에는 부시 곁으로 돌아왔다. ▲ 댄 바틀렛(33) = 백악관 공보국장에서 최근 언론담당 보좌관으로 승진한 홍보전문가. 그는 부시의 텍사스 주지사 시절부터 측근에서 일했다. 그의 후임은 니콜데버니쉬. (워싱턴 AFP=연합뉴스) youngn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