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영국 왕세자가 최근 가장무도회에 나치 제복 차림으로 나타나 물의를 빚은 둘째 아들 해리 왕자에게 아우슈비츠 수용소를 방문하라고지시했다고 영국 일간 `선'이 14일 보도했다. 신문은 왕실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찰스 왕세자가 이번 일로 크게 분노하고 있으며 해리 왕자에게 홀로코스트(유대인 학살)의 상징인 아우슈비츠를 사적으로 방문할 것을 명령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찰스 왕세자가 큰 아들 윌리엄 왕자에게 동생과 함께 다녀오라고말했다며 "아우슈비츠를 방문한 적이 있는 찰스 왕세자는 두 아들이 직접 가 보면아우슈비츠의 참상을 이해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해리 왕자는 최근 밝은 카키색 옷에 붉은색 바탕의 나치 완장을 착용한 채 친구의 생일파티에 참석했다가 당시 그의 모습이 담긴 사진이 공개되면서 빈축을 샀다. 유대계 단체들은 해리 왕자의 나치 제복 착용을 비난하면서 오는 27일 수용소해방 60주년을 기념해 아우슈비츠를 찾을 방문단에 해리 왕자가 합류할 것을 촉구한바 있다. (런던 로이터=연합뉴스) cheror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