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은 전세계 쓰나미 구호 및 복구작업을 통합지휘할 조정관으로 노르웨이 출신의 구호전문가 얀-에길 모산드(34)를 임명했다고노르웨이 통신사 NTB가 7일 보도했다. 아프가니스탄과 탄자니아, 발칸반도 등에서 구호 전문가로 활동했던 모산드는최근까지 잠비아에서 노르웨이 기독교회 구호단을 위한 정부 조정관으로 일해왔다. 그는 지난 4일 얀 에겔란트 유엔 인도지원담당 사무차장으로부터 조정관 업무를맡아달라는 요청을 받고 자카르타 구호 정상회담에 참석한 뒤 인도네시아 반다 아체를 방문하는 등 구호조정 임무를 시작했다. 모산드는 NTB와 인터뷰를 통해 "아체주는 매우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며 "모든기반시설이 파괴됐고 우리가 해야할 첫 번째 일은 구호활동을 위한 보급소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직 임명이 공식 발표되지는 않았으며 곧 태국의 피해지역을 방문, 현황을 파악할 예정이다. 한편 구호 정상회담에 참석했던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7일 헬기 등을 이용해 인도네시아와 스리랑카의 피해지역을 둘러본 뒤 국제사회의 지원을 호소했다. 아난 총장은 인도네시아의 최대 피해지역인 반다 아체에서 "가는 곳곳마다 그렇게 완전히 파괴돼 있는 장면을 예전엔 보지 못했다. `대체 사람들이 어디 있는거야'라고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오슬로ㆍ콜롬보 AP=연합뉴스) joo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