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시아에서 발생한 지진해일 참사와 관련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구호 정상회담이 6일 열린다. 희생자 발굴과 이재민 구호, 재해복구, 또다른 재앙을 막기위한 방재시스템 구축 등이 다양하게 논의될 것으로 보이는 이번 회담에는 미국, 일본, 한국 등 각국 지도자와 국제기구 관계자 등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며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 등 일부 지도자들은 일찌감치 현장에 도착, 외교활동에 착수했다. 현재까지 참석할 것으로 파악된 주요 인사들은 파월 장관을 비롯해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 존 하워드 호주 총리,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수라키왓 사티라타이 태국 외무장관 등피해 당사국 지도자 등이며 이해찬(李海瓚) 총리도 이 회담에 참석키 위해 5일 출국했다. 이 회담에는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 제임스 울펀슨 세계은행 총재, 캐럴 벨라미 유엔아동기금(UNICEF) 사무총장, 세계보건기구(WHO)와 아시아개발은행(ADB) 등국제기구 지도자들도 참석하며 회담 후에는 공동성명이 채택될 전망이다. 지구촌 곳곳에서 답지하는 성금의 배분 문제도 주요 의제 중 하나로 점쳐지는 가운데 지난 3일 이곳에 도착한 파월 장관은 태국 푸껫을 비롯한 3개국을 방문, 참사 현장을 둘러보며 구호활동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조지 부시 미대통령의 동생 젭 부시 플로리다 주지사와 동행한 파월 장관은 이자리에서 "미국은 피해 당사국에 대한 지원약속을 분명히 지킬 것이며 우리가 무엇을 도와야 할지를 제대로 파악하려 한다"고 말했다. 하산 위라위다 인도네시아 외무장관과 공동 기자회견을 갖기도 한 파월 장관의 발빠른 현장 방문은 이번 참사가 발생한 이후 미국 정부가 재해구호 활동에 미온적이라며 쏟아졌던 비난들을 불식시키려는 노력으로 풀이된다. 알렉산더 다우너 호주 외무장관도 푸껫 지역을 둘러봤고 리셴룽(李顯龍) 싱가포르 총리는 4일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지역을 방문했다. 대만은 이번 구호회담이 폐쇄적이어서는 안된다며 대만도 참석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대만의 천탕산(陳唐山) 외교부장은 "재난 구호작업이 정치적으로 훼방받아서는 안된다"며 "대만은 적어도 이번 회담에 옵서버 자격으로라도 참석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회담의 주요 의제 중 하나인 쓰나미 경보체제 구축과 관련, 호주지구과학센터의 수석 연구원인 필 맥파덴은 4일 "1년 내에 인도양에 관련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으며 이 작업에는 최소한 2천만달러가 소요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장익상 기자 isjang@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