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아티아 대통령 선거가 2일(현지시간) 전국 6천700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실시된 가운데 스티페 메시치(70) 현 대통령의 재선이유력시 된다. 중도파 무소속 후보인 메시치 대통령은 각종 여론조사 결과 유력 경쟁 후보인크로아티아민주동맹(HDZ)의 자드랑카 코소르(51) 현 부총리를 30%포인트 가량 앞서무난히 승리할 전망이다. 이번 대선에는 메시치 총리와 코소르 부총리 등 모두 13명의 후보가 출마했으며,부분적 개표 결과는 이날 자정께 나올 예정이다. 이날 선거에서 과반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오는 16일 결선투표를 실시하도록 돼 있지만, 코소르 부총리 지지율이 20% 정도에 머물 것으로 예상돼 메시치 대통령이 무난히 승리할 것으로 보인다. 메시치 대통령도 "우리가 결선투표를 해도 힘의 균형은 달라지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1차 투표에서 결정나는 것이 논리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히는 등 자신감을내비쳤다. 크로아티아를 국제적 고립에서 벗어나게 해 국민적 지지를 얻은 메시치 대통령은 유럽연합(EU) 가입과 부패 척결, 법의 지배 강화 등을 공약으로 내걸고 있으며,코소르 부총리도 비슷한 약속을 하고 있다. 메시치 대통령은 재집권하면 2009년까지 크로아티아를 EU에 가입시킨다는 목표를 추진 중이다. 투표는 이날 오전 7시부터 오후 7시까지 실시되며, 투표 시작 4시간 만인 오전11시 현재 투표율은 2000년 대선 때보다 다소 낮은 14.7%를 기록하고 있다. 프라뇨 투즈만 전 대통령의 뒤를 이어 2000년 2월 대통령에 선출된 메시치는 그동안 대과 없이 대통령직을 수행해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자그레브 AFPㆍAP=연합뉴스) j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