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수이볜(陳水扁) 대만 총통은 연말 입법위원 선거에서 여당이 다수당이 돼도 국정운영을 제대로 할 수 없다면 2년내 사임하겠다고 밝혔다.

29일 대만 언론 매체들에 따르면 천 총통은 전날 가오슝(高雄)현의 입법위원 선거 지원 유세장에서 "국회 과반수를 차지하고 있는 야당이 정부를 감독한다는 미명아래 사실상 견제를 해 국정 운영을 제대로 할 수 없었다"면서 이같이 선언했다.

천 총통은 또 제1야당 국민당 롄잔(連戰) 주석이 자신에 대해 독립추진 여부에대해 애매모호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며 "용기가 있으면 독립을 묻는 국민투표를 하라"고 공격한 데 대해 "대만은 주권 독립 국가라 독립투표를 할 필요가 없으며 중국과의 통일을 묻는 국민투표만 있을 뿐이나 결과는 뻔하니 할 필요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대만 국휘(國徽)와 비슷한 당 휘장(黨徽)을 사용하고 있는 국민당에 당휘장 교체를 요구했으나 반발하고 있다면서 "그렇다면 대만의 국휘를 바꿀 것"이라고주장했다.

천 총통은 앞서 국민당이 3개월내 당휘장을 바꾸지 않으면 입법위원 선거에서집권 민진당이 과반수를 차지할 경우 국기ㆍ국휘법을 개정, 강제로 바꾸겠다고 밝힌바 있으며 이에 대해 국민당은 "독립 추진 속셈"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타이베이=연합뉴스) 필수연 통신원 abbey2@yna.co.kr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