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한류(韓流)가 중국인들을 끌어들이는데는 최고입니다." 지난 25일부터 28일까지 중국 상하이(上海)에서 개최된 중국국제여유교역회(CITM)에 참가한 관광공사와 국내 여행업계 관계자들은 하나같이 `한류의 위력'을 실감한 표정이었다. 교역회 부스에 설치한 대형 스크린을 통해 유명 한류스타들의 공연모습과 한류드라마가 상연되면 어김없이 중국인들이 쇄도했다. 자신들이 아는 스타들이 나오기라도 하면 큰 환호성으로 호응한 중국인들을 향해 관광업계는 자연스럽게 `한국홍보'를 할 수 있었고 반응도 괜찮았다는 평가다. 또 태권도와 타악기 공연 등 한국적인 홍보활동도 큰 인기를 끌었다. 최근 세계 관광업계의 큰손으로 부상하는 중국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국내 관광업계는 관광공사를 필두로 서울, 대구 등 11개 지방자치단체, 일반여행업협회(KATA) 등이 모두 참가하는 총력전을 펼쳤다. 특히 내년에 `경기방문의 해'를 맞는 경기도는 최달룡 추진기획단장 등 관계직원들이 직접 중국 관광업계와 상담을 벌이기도 했다. 심정보 관광공사 상하이지사장은 "중국인들의 가슴속에 한류는 이제 거대한 매력으로 자리잡고 있다"면서 "국내 여행업계의 미래가 걸린 중국 관광객을 잡기위해서라도 한류의 상품가치를 최대한 개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교역회는 전체 전시면적인 4만6천㎡에 참가하는 부스만 2천개가 넘었으며전세계 49개국 1천700개업체가 참여하는 성황을 이뤄 최근 중국의 위상을 실감케했다. 1992년 한중수교 이래 양국 관광객 교류는 지난해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파문 등에도 불구하고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중국인의 한국 입국규모는 51만3천여명으로 저년대비 10.8% 늘어났다. 또 올해는 10월말까지 52만8천여명으로 지난해 동기대비 28.8%나 늘어났다. 관광공사와 국내여행업계는 한류 여행상품을 꾸준히 개발하는 한편 스키를 비롯한 동계상품 등을 다양하게 개발할 방침이다. (상하이=연합뉴스) 이우탁 특파원 lw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