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선 성공으로 2기 내각 구상에 나선 조지부시 미국 대통령은 상존하는 테러 공격 가능성 때문에 대폭적인 개편을 피하고 싶어한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5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백악관 관리들의 말을 인용, 이같이 전하고 대폭 개편시 부시 대통령이 상원의 인준을 받아야 하는 장관 지명자나 장관 대행들로 내각을 채운 상태에서2기 국정 과제 수행을 위한 입법을 추진하기 어려운 점도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퇴임이 유력한 콜린 파월 국무장관의 후임으로는 존 댄포스 유엔 대사,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안보 담당 보좌관, 리처드 루가 상원의원이물망에 오르고 있으며, 파월 장관의 친구이기도 한 리처드 아미티지 부장관은 파월장관과 진퇴를 같이 하겠다는 입장이다.

라이스 보좌관은 대학 복귀설, 국방장관 희망설이 나오고 있으나 만일 이동할경우 스티븐 J. 하들리 부보좌관, 폴 울포위츠 국방 부장관, 국가안보회의(NSC) 이라크 정책 책임자인 로버트 블랙웰 전 인도대사, 딕 체니 부통령의 수석 보좌관인루이스 스쿠터 리비 등이 경합할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럼즈펠드 장관은 이라크 상황 개선과 미군 현대화 계획의 성공적 수행을내세워 유임을 희망하며 로비를 펼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9.11 테러 이후 과중한 업무 수행에 따른 스트레스를 호소, 퇴진 대상 1호로 알려졌던 존 애슈크로프트 법무장관은 뜻밖의 대선 성공과 부시 대통령 당선에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기독교 복음주의자들의 지지에 고무돼 퇴진을 재고하고 있는것으로 전해졌다.

애슈크로프트 장관의 경질시 래리 톰슨 전 차관이 강력한 후보로 떠오르고 있으나 본인은 뉴욕주 퍼체이스에 본사를 둔 펩시코의 수석 임원 역할에 전념할 뿐 다른계획은 없다고 밝히고 있다.

톰슨이 만일 법무장관이 된다면 미국 사상 최초의 흑인 법무장관이 된다.

워싱턴 포스트는 이어 북핵 문제로 한국측과도 자주 접촉해온 마이클 그린 미국국가안보회의(NSC)아시아 담당 선임 보좌관은 조지타운 대학으로 자리를 옮기고자한다고 보도했다.

그린 보좌관은 대북 문제와 관련, 강경한 입장을 고수해온 로버트 조지프 NSC핵확산방지실장과 잦은 이견을 보여왔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워싱턴=연합뉴스) 박노황 특파원 nh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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