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부시 대통령은 3일 대통령 당선 연설을 통해 대테러 전쟁을 강력하게 수행한다는 의지를 밝히고 분열된 미국민 통합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 시내 로널드 레이건 빌딩에서 수천명의 지지자들에게 행한 연설에서 "역사적인 지난 4년간 미국은 거대한 임무를 부여받았고 힘과 용기로 이에 직면해 왔다" 면서 "훌륭한 동맹국들과 미국의 모든 자원과 국력을 동원해 테러와 싸워 우리의 아이들이 자유와 평화속에서 살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재선에 성공한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3일 워싱턴 시내 로널드 레이건 빌딩에서 열린 대선 승리 집회에서 당선 연설을 마친 후 부인 로라 여사, 딕 체니 부통령 내외와 함께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그는 "미국은 스스로를 지켰고 모든 인류의 자유를 위해 봉사했다"면서 " 미군은 적들을 정의의 심판대에 세웠고 미국에 영광을 가져왔다"며 아프가니스탄 및 이라크 전쟁을 다시 옹호했다.


부시 대통령은 "새로 시작할 임기는 전국민에게 다가갈 수 있는 새로운 기회를 주었다"면서 "우리나라는 하나이며 우리의 헌법과 우리를 한데 묶는 미래도 하나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힘든 일을 해왔기 때문에 희망의 계절에 진입하고 있다" 면서 "이같은 놀라운 국가를 이끌고 나가게 된 것에 대해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또 경제 발전, 세제 개혁, 사회 보장 개혁, 공립 교육과 가정과 신앙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존 케리 민주당 부통령 후보로 부터 축하전화를 받고 좋은 대화를 나누었다면서 케리 후보와 그의 지지자들이 선거 유세에서 보인 '영감에 찬' 노력에 대해서도 치하했다.


(워싱턴=연합뉴스) 박노황 특파원 nh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