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교외 군 병원에 입원중인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도 신문을 통해 미국 대선 개표 상황을 긴밀히 지켜보고 있다고 보좌관이 3일 밝혔다. 파리 주재 팔레스타인 특사인 레일라 샤히드는 프랑스 LCI TV와 회견에서 아라파트 수반이 신문 헤드라인들을 읽으며 관련 정보를 묻고 있다고 전하고 "의료진의검사를 받는 상황이라 방에는 TV가 설치돼 있지 않다"고 말했다. 샤히드 특사는 다만 평화 정책보다는 전쟁을 이끌어 낸 부시 행정부가 최종 재집권하는 데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한편 아라파트의 병세가 날로 호전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처음 입원했을 때는 감당할 수 없었던 추가 검사를 받을 정도로 충분히 회복됐다고 샤히드 특사는 전했다. 샤히드 특사는 2일 프랑스 의료진과 함께 발표한 공동 성명에서 아라파트 수반의 병이 백혈병은 아니라고 밝힌 바 있다. 이와관련 이스라엘 군 정보 기관은 아라파트가 치유 가능한 바이러스성 위장 장애나 위암 종류를 앓는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리=연합뉴스) 이성섭 특파원 lee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