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통령선거에서 오하이오주 개표를둘러싼 시비로 당선자 확정이 지연되는 사태가 3일 발생하자 한국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러나 경제 전문가들 대부분은 한국경제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일시적으로 한국의 주식.채권.외환시장이 흔들릴 수는 있으나 펀더멘털이 타격을 입는 사태가 벌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신민영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단기적으로 증시 등에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수 있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이는 일시적 현상에 불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그는 "4년전 미국에서는 같은 사태가 벌어졌으나 미국경제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했다"면서 "존 케리 후보측이 끝까지 불복하면 사회적 불안은 더욱 크겠지만한국과 달리 미국에서 사회.정치적 불안은 경제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고말했다. 이언오 삼성경제연구소 전무는 "당선자 미확정 상태가 오랫동안 지속될 지, 빠른 시일내에 결론이 날지에 대해 예측하기 쉽지 않다"며 "증시에는 다소 부정적인영향을 줄 수 있으나 경제 전체적으로는 불확실성이 크게 높아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재정경제부도 미국 대통령 당선자 확정이 지연되더라도 미국경제에 큰 혼란이발생한다고 보기 어렵기 때문에 한국경제에 큰 부담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재경부 관계자는 "한국경제가 미국의 정치적 불안에 의해 큰 충격을 받을 정도로 취약하지는 않다"면서 "미국증시의 하락 등에 따른 한국증시의 부담은 배제할 수없지만 경제가 크게 흔들릴 정도는 아니다"고 밝혔다. 그러나 당선자 확정 지연사태가 미국경제 뿐만 아니라 한국경제에도 부정적인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유병규 현대경제연구원 경제본부장은 "대통령 당선자의 미확정으로 미국 사회에혼란이 발생하면 미국경제의 활기도 상대적으로 떨어져 세계경기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으며 이는 한국경제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는 "중동지역 등에서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게 되면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높아지고 이는 국제유가와 금융시장의 불안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우리나라 기업들의 수출에도 부정적으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상원.경수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