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AP통신이 2일 실시되는 미국 대통령선거의 개표결과를독자적 취재망으로 집계, 국내외 신문과 방송에 독점 공급한다. 2000년 대통령선거 보도에서 대량 오보사태를 낸 방송과 신문들이 더욱 빠르고정확한 집계 보도를 위해 대통령에서 상원의원, 주지사, 각 주의회 선거에 이르기까지 모든 선거의 개표 결과를 AP로부터 공급받기로 한 것이다. AP는 이를 위해 거의 5천 명에 달하는 통신원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이들은 모든 주의 카운티 선거센터에 배치돼 개표상황을 전화로 개표입력센터로 보고하며 그결과는 AP 컴퓨터 시스템에 입력된다. 이날 선거에서 전국적으로 벌어지는 6천여개 대결의 결과들은 이런 방식으로 집계돼 신문과 웹사이트, TV 방송 등에 일제히 공급된다. 최근 수차례 선거에서 전국적인 개표결과 집계기관은 2곳이었으나 5개 방송사와AP의 컨소시엄인 `유권자뉴스서비스(VNS)'는 2000년과 2002년 선거에서 많은 문제가드러남에 따라 해체돼 올해에는 AP가 개표집계를 독점 공급하게 됐다. AP는 자사의 개표결과 집계 시스템에 올해에는 여러 가지 안전장치가 추가돼 운영의 효율성과 정확성이 더욱 향상됐다고 밝혔다. 존 리드 AP 서비스ㆍ기술 담당 수석부사장은 "우리는 인력과 품질관리를 보강했다"며 "예를 들어 우리 시스템에는 과거 투표패턴 정보가 들어있어 새로운 개표결과가 과거 패턴과 맞지 않으면 자동으로 이중점검에 들어간다"고 말했다. 올해에는 많은 유권자들이 부재자 투표와 잠정투표를 할 것으로 보여 개표결과의 최종 집계까지는 며칠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며 AP는 시스템을 운영 중요한 새집계결과가 나오면 이를 즉각 전할 계획이다. AP는 1848년 대통령선거 때부터 개표결과 집계 서비스를 하고 있으며 매일 세계120여 개국 , 1만5천여 언론사에 위성과 인터넷 등으로 기사를 제공하고 있다. (뉴욕 AP=연합뉴스) yung2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