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드 알라위 이라크 임시정부 총리는 26일 지난주말 발생한 이라크 신병 49명 피살사건은 미국 주도 연합군의 '부주의' 때문이라고비난했다. 알라위 총리는 이날 임시국회에서 "우리는 이번 사건이 다국적군 일부가 대단히 부주의했기 때문에 일어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사건을 국가방위군에 대한 '가증스러운 범죄'로 규정하며 특별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카심 다우드 국가안보자문관은 조사가 끝난 다음에야 책임 소재를 언급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알라위 총리의 비난 발언을 해명했다. 그는 "부대의 이동에 관한 내부정보가 새나갔는지, 부대가 무장하지 않았던 이유와 무장부대의 호위를 받지 않았던 이유 등에 대해 조사할 것"이라며 조사에는 3주가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알라위 총리의 한 측근은 알라위 총리가 조사관들에게 공격자들이 내부 정보를갖고 있었는지 확인해 볼 것을 지시했다고 전했다. 이라크 주둔 미국 주도 다국적군은 성명을 통해 신병 피살사건은 '테러리스트들이 저지른 짓'이라고 비난했다. 성명은 "이번 일은 테러리스트가 저지른 잔인하고 조직적인 대량학살사건"이라며 "아무도 이런 극악무도한 행위를 완전히 설명할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알라위 총리가 의회에서 발언한 지 몇 시간 뒤 이라크 무장단체가 국가방위군 소속 11명을 납치했다고 주장하며 그들의 사진을 자신들의 웹사이트에 게재했다. 저항단체인 '안사르 알-순나군'은 21일자 성명에서 "배신자 11명을 붙잡았다"고 주장했다. 이 성명과 사진의 진위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라크 내무부 대변인은 납치사건에 대한 정보를 갖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바그다드 로이터=연합뉴스) zitro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