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달러화가 유로화에 대해 9일 연속 하락하며 지난 2월 기록했던 사상 최저치에 바짝 다가섰다. 25일(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화 가치는 장중 한때 유로당 1.2829달러까지 떨어졌다가 소폭 반등,1.2807달러에 마감됐다. 지난 2월18일 런던외환시장에서 기록했던 사상 최저치(유로당 1.2929달러)에 불과 0.0122달러차로 접근했다. 뉴욕외환시장의 종전 최저치는 지난 2월17일 기록한 유로당 1.2843달러다. 달러는 엔화에 대해서도 약세를 지속,엔·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0.51엔 내린 1백6.75엔을 기록,지난 4월 이후 6개월 만에 처음으로 1백6엔대에 진입했다. 전문가들은 유가 상승과 미국의 쌍둥이적자 확대가 미국 경제 성장에 걸림돌이 될 것이란 우려감이 달러 약세의 직접적인 요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바이클레이즈는 유로 대비 달러환율 1개월 전망치를 기존 1.21달러에서 1.24달러로 상향조정하고,3개월 전망치 역시 1.17달러에서 1.22달러로 높여 잡았다. 한편 달러가 지속적인 약세를 보이자 안전자산인 금 값은 급등,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금 선물 12월물은 지난 주말보다 4.30달러 급등한 온스당 4백29.90달러에 마감됐다. 이는 지난 4월1일 이후 최고치다. 장중 금 선물은 4백32달러까지 올랐다. 금 전문 사이트인 불리언 닷컴의 수석 해설자 데일 도엘링은 "달러화와 주가의 내림세가 이어지면 금 값은 강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선태 기자 k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