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피자배달원으로 일하다 강간혐의로 수감중인 한 흑인남성이 경찰의 DNA 분석결과 최근 10년동안 무려 12명의 여성을 잇따라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23일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전했다. LA 경찰에 따르면 체스터 터너(37)는 주로 여성들을 범행대상으로 삼아 강간한뒤 목을 졸라 죽이고 사체까지 유기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그의 범행에 희생된 이들 가운데 일부는 집없는 노숙자였으며 2명은 매춘부, 나머지는 길을 가던 무고한 행인이었다. 터너는 다음 주중 검찰에 의해 10건의 살인 혐의로 기소될 예정이며 다른 10여건의 살인사건 용의자로도 지목되고 있다. 샌디 기븐스 LA 검찰 대변인은 기소와 관련, 논평을 내놓지 않았다. 터너는 지난 1987년부터 1988년까지 매춘과 마약, 폭력범죄로 악명이 높은 사우스 LA지역 모텔과 아파트 밀집지역에서 범행대상을 골라 연쇄살인을 저질렀으나 그가 저지른 범죄의 상당수가 과거 몇 년동안 미궁에 빠져있었으며 일부는 엉뚱한 피해자가 범인으로 몰렸다가 DNA검사 결과 무죄가 밝혀져 풀려나기도 했다고 경찰은덧붙였다. 절도와 마약소지혐의로 교도소를 수차례 들락거린 터너는 2002년 강간혐의로 체포돼 8년 징역형을 선고받고 시에라 보호감호소에 수감돼있다고 타임스는 전했다. 한편 캘리포니아에서는 1968년부터 8년동안 일명 '쓰레기봉지 살인자' 패트릭키어니가 적어도 32명을 살해했다고 자백한 사건이 사상 최악의 연쇄살인사건으로기록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용윤 특파원 yy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