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들이 거짓말을 눈치채는 경우는 대체로 50%에도 못미치지만 거의 90%에 달할 정도로 거짓말을 알아채는 비상한 능력을 가진 사람들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 대학의 심리학자 모린 오설리번은 1만3천명을 대상으로 거짓말 탐지 능력을 조사한 결과 31명이 어떤 상황에서도 상대방의 거짓말을 거의 다 분별하는 놀라운 능력을 보여줬다고 14일 밝혔다. 오설리번은 이들 중 14명은 상대방이 감정이나 범죄, 자신의 의견 등 어떤 분야에 대해서 말하든 거짓말을 가려내는 탁월한 능력을 보여줬으며 13명은 특정 분야의 거짓말에 대해서 분별 능력이 뛰어났다. 이들은 모두 지능이 좋은 사람들이었지만 학력은 고졸에서 박사학위까지 다양했으며 미국 전역에 고르게 분포돼 있고 남녀의 비율도 비슷했으며 거짓말을 밝혀내야 한다는 동기가 강하다는 점 외에는 공통점이 별로 없었다. 다만 직업적으로 차이가 있어 미 연방수사국(FBI)나 중앙정보국(CIA) 요원들이 일반인 평균 정도의 거짓말 탐지 능력을 보여준 반면 경호실 요원들과 사냥꾼들은 우수했다. 경찰관들은 범죄와 관련된 거짓말 탐지 능력은 평균보다 뛰어났으나 감정과 관련된 진술에서는 그렇지 못했으며 상담사들은 이와 반대로 감정을 속이는 거짓말 판별에만 좋은 성적을 보였다. 오설리번은 거짓말을 하는 사람은 거짓이 드러날지 모른다는 불안감이나 이를 즐기는 감정 때문에 순간적으로 눈의 깜박임이나 몸의 자세, 손동작, 말더듬, 시간끌기 등의 이상 징후를 드러낸다고 말했다. 오설리번은 거짓말 탐지 능력이 우수한 사람은 사람마다, 상황마다 다른 이같은 징후를 기민하게 포착해내는 능력이 있는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워싱턴 AP.로이터=연합뉴스) maroon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