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의 한 수용소에서 수감생활을 했던 한 이라크 여성사업가가 학대를 당했으며 추후 이송된 아부 그라이브에서는 군인들이 다른 수감자들을 학대하는 것을 목격했다고 밝혔다고 프랑스 일간 르몽드가 12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아부 그라이브 수용소의 마지막 여성 수감자였던 후다 알-아자위(49)가 아부 그라이브로 옮겨가기 전 아드하미야 수용소에 있을 때 군인으로부터 구타를당해 어깨뼈가 탈구되고 음식을 뺏겼으며 잠도 자지 못했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그러나 알-아자위를 학대한 경비의 국적은 밝히지 않았다. 알-아자위는 지난해 12월 미군에 체포, 이라크 저항세력에 자금을 지원한 혐의로 여자형제 나흘라와 함께 수감됐으며 남자형제 3명도 뒤이어 체포됐다. 알-아자위는 어느날 밤 남자형제 중 한명인 아야드의 시신이 옷이 벗겨진 채 알-아자위 자매가 갇힌 감방 안으로 던져졌으며 "그의 얼굴이 피로 뒤덮여 있었다"고말했다. 연합군이 작성한 아야드의 사망 확인서에는 그의 사인이 알 수 없는 원인에 의한 심장마비라고 돼 있다. 알-아자위는 지난 1월 아부 그라이브로 옮겨졌으며 7월 석방됐다. 지난 4월 공개돼 엄청난 논란을 불러온 아부 그라이브 수감자 학대 사진에 대해알-아자위는 "우리 모두는 그와 비슷한, 또는 그보다 심한 장면들의 목격자"라며 "남성들이 군인들의 강요로 둔부에 물병을 집어넣는 장면도 봤다"고 주장했다. 알-아자위는 그러나 4월의 사진 스캔들이 터진 뒤에는 상황이 나아졌다고 덧붙였다. (파리 AP=연합뉴스) cheror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