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대통령선거에 출마했다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했던 타지크족 유누스 카누니 등 후보들이 11일 선거 결과 불복 선언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선거 불복 사태가 빠르게 수습되면서 현 하미드 카르자이 대통령의당선이 확실시되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카르자이의 라이벌로 주목을 받고 있는 카누니 후보는 이날 "선거 부정 감시를 위한 독립 조사위원회 구성안을 받아들이겠다"면서 "나는 선거 결과를 거부하려는 것이 아니며 아프간 국민들의 선의를 존중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아프가니스탄 정부와 유엔이 구성한 선거관리위원회는 선거결과 불복논란 확산을 막기 위해 각 후보의 대리인들도 참가하는 독립적인 조사단을 구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카누니는 이번 선거 감시를 위해 파견된 장 아르노 유엔 대표와 잘메이 카릴자드 아프가니스탄 주재 미국 대사를 만난 뒤 마음을 정했다면서 "나의 최대 관심사는국가의 이익이라는 사실을 아프간 국민들에게 증명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카누니에 앞서 유일한 여성 후보인 마수다 잘랄과 하자르족을 대표하는 모하메드 모하쿼크도 당초의 선거 결과 불복 입장에서 한 발짝 물러섰다. 또 우즈벡 출신의 압둘 사타르 시라트 후보의 대변인 라마툴라 잘릴리는 독립조사위원회 구성을 촉구하면서 "우리는 이 조사위원회의 결정을 존중할 것"이라고말했다. 이번 선거에 230명의 외국인 옵서버를 투입했던 `유럽안보협력기구(OSCE)'는 15명의 후보가 제기한 선거 무효 주장은 정당하지 않다고 밝혔고 `아프가니스탄 자유공명선거 재단(FEFA)'도 이번 선거가 상당히 민주적이었다고 밝히고 있다. 한편 이번 선거 출구 조사 결과 카르자이 대통령이 50% 이상의 압도적인 지지를받아 승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워싱턴에 본부를 두고 있는 국제공화주의연구소(IRI)가 이날 밝혔다. (카불 AP.로이터=연합뉴스) kj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