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러시아 언론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았거나 받고 있는 외국의 선거는 어떤 것일까. 일간 코메르산트는 1일 러시아 여론조사기관인 '로미르 모니토링'의 조사를 인용해 오는 11월 2일 치러질 미국 대선이 러시아 언론들의 가장 큰 관심을 끌고 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인들은 최근 미국 대선 보도로 인해 미국하면 조지 부시 대통령과 존 케리 민주당 대선 후보를 떠올릴만큼 익숙해져 있다는 것이다. 미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미국 의회 선거도 러시아 언론들은 6위의 관심을 갖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위는 지난 1월 4일 있은 그루지야 대선으로 미하일 사카쉬빌리 그루지야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무혈혁명을 일으킨뒤 선거를 통해 공식 취임했다. 지난 3월 28일 실시된 그루지야 총선 역시 3위를 차지하는 등 러시아는 그루지야와의 불편한 관계에도 불구하고 언론의 높은 주목을 끌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4위는 오는 31일로 예정된 우크라이나 대선. 러시아 언론들은 대선후보인 빅토르 야누코비치 총리와 전 총리이자 야당 당수인 빅토르 유쉬첸코 중에누가 더 러시아에 이익이 될지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이밖에 라트비아 대선(5위), 아프가니스탄 대선(7위), 카자흐스탄 총선(8위) 등이 러시아 언론들의 높은 관심을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여론조사기관측은 조사방법이나 표본 숫자 등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모스크바=연합뉴스) 김병호 특파원 jerom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