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한ㆍ중 고구려사 논쟁을 비롯해 역사를 둘러싼 여러 논쟁을 벌이면서 터무니없는 주장을 펼 때가 많다고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가 22일 지적했다.

이 신문 인터넷판은 중국 정부의 자금지원을 받는 이른바 '동북공정' 프로젝트에 참가한 중국 연구자들은 적어도 초기단계에는 고구려가 중국 영토였다고 주장했으나 한국 학자들은 처음부터 끝까지 고구려는 100% 한국의 역사라는 입장을 고수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양국의 고구려 분쟁은 중국 외교부가 지난 4월 자체 웹사이트에서 한국역사 부분을 삭제하면서 최고조에 달했으나 지난달 양국이 5개항에 합의하면서 일단락됐다고 전했다.

신문은 그러나 핵심 쟁점인 고구려가 한국 또는 중국의 역사인지의 문제는 해결되지 않은 상태라고 지적했다.

특히 한국 학자들은 고구려 역사분쟁이 발생한 진짜 이유는 중국 관리들이 북한의 갑작스런 붕괴로 혼란이 생길 경우 한.중 국경지역의 영유권 선점을 주장하기 위한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중국은 오래전부터 중국이 세계의 중심이라는 중화주의 사상을 지니고 있으며 최근 150년간 외세 침략에 시달렸지만 대부분 중국인에게 그들의 문화가 옛날의 위대함과 미래 힘의 근원이라는 생각은 결코 없어지지 않았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이 신문은 최근 중국에서 열린 아시안컵대회 참가자들은 일부 중국인들이 축구를 중국이 고안했다고 말하는 것을 들고 놀랐다고 전했다.

또 골프클럽의 회원들은 고고학자들이 서기 618년에서 907년까지 당나라 시대에서 골프가 유래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그림들을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중국의 행태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파스타의 경우 마르코 폴로가 중국을 방문했을 때 발견하고 그것을 이탈리아로 가져가 유명해졌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탈리아 역사가들은 파스타가 서기 1천년께 시칠리아에서 처음 만들어진 것으로 믿고 있다.

그러나 중국인들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이탈리아의 파스타는 단순히 변형된 국수라고 생각한다고 이 신문은 지적했다.

이밖에 대부분의 중국인들은 아메리칸 인디언은 베링해를 건너간 용맹스러운 중국인들의 후손이며 불교가 인도에서 수입된 것이 아니라 중국 여행자들에 의해 아시아 전역에 퍼졌다고 배운다고 이 신문은 소개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재석 기자 bond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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