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워싱턴 교포 모임인 '워싱턴 공동행동'과 '미주동포전국협회'는 12일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 낙선을 목표로 '부시낙선 캠페인 연대'를 발족, 조직적인 캠페인을 벌여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연대 모임의 홍보 간사인 조현숙씨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부시 대통령이 9.11 테러이후 보인 일방적 외교와 공격적 군사주의가 그의 재집권에 대한 걱정과 불안을 낳고 있다" 면서 "특히 테러전으로 인한 일상의 공포, 애국법 제정을 통한 시민적 자유와 인권 제한 등이 이민자들의 삶을 더욱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며 낙선 운동의 배경을 설명했다. '부시낙선 캠페인 연대'는 앞으로 한인 슈퍼 마켓 등을 중심으로 부시 대통령을반대하는 내용의 전단을 살포하는 것을 비롯 ▲ 19일 페어팩스 기차 박물관에서 기금 마련을 위한 일일주점 ▲ 25일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한인의 날' 행사에서의 교포 상대 유권자 등록 운동 ▲10월 중순 워싱턴 근교 애넌데일에서의 '부시 낙선 문화제' 등의 행사를 벌여나갈 계획이라고 조씨는 밝혔다. 연대측은 캠페인 확산을 위해 아시아계 진보단체 등과도 연대활동을 벌여 나갈 계획이다. 연대측은 앞서 지난 9일 미국 민주당 페어팩스 지부 관계자 등과 모임을 갖고부시 대통령 낙선 운동에 대해 논의를 가졌다고 밝혔다. 한편 '워싱턴 공동행동'에는 워싱턴 지역에 거주하는 30~40대 교포 10여명이 활동중이며, '미주동포전국협회'는 1992년 LA 흑인폭동 이후 미국내 한인 교포들의 권익 옹호를 목적으로 지난 1994년 결성됐다. (워싱턴=연합뉴스) 박노황 특파원 nh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