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배우 커플이었던 톰 크루즈와 니콜 키드먼이 며칠 간격으로 같은 호텔에 투숙하는 등 보란 듯 독자 행보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키드먼은 지난 6일 황금사자상을 노리는 영화 '탄생'을 갖고 화제를 뿌리며 베니스 영화제에 참석했다. 조너선 글레이저 감독이 만든 '탄생'에서 니콜 키드먼은 여주인공 애너로 나온다. 성숙한 여인으로 나오는 애너는 죽은 전남편 션의 화신이라고 주장하는 10세 소년 때문에 결혼식을 취소한다. 소년과 애너가 욕조에서 나체 상태로 나오는 장면이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배급업자들은 검열자들을 혼란하게 만들 것을 우려해 이들이 이 상태에서 키스하는 장면은 잘라버렸다. 니콜 키드먼은 베니스의 고급 호텔인 카프리아니 호텔에서 묵고 있다. 이 호텔에는 얼마전까지 전 남편이자 미국의 유명 영화배우인 톰 크루즈가 묵었다. 톰 크루즈는 베니스를 떠나 크로아티아로 출발했다. 7일 상영된 영화 중에는 황금사자상을 노리는 작품 2편이 있었다. 첫번 째 영화는 백인 노예의 이야기를 다룬, 아모스 기타이 이스라엘 감독의 작품 '약속된 땅'이고 두번 째 영화는 엄마가 되고 싶은 12세 소녀의 이야기를 다룬, 도드 소론츠 미국감독의 '팰린드롬스'이다. 한편 크로아티아의 해안 도시 두브로브니크를 방문한 톰 크루즈는 7일 이곳 관광지를 방문해 다른 관광객에게 사인도 해주고 이들과 사진도 찍고 자기를 알아본기자들과 회견도 했다. 그는 "경치가 너무 매혹적이다"며 "다시 한번 또 오겠다"고말했다. 여러 크로아티아 신문은 그가 여성 관광객과 찍은 사진을 게재했다. (베니스.두브로브니크 dpa.AP=연합뉴스) longflo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