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인도 제도 북서부 바하마에서 허리케인 프랜시스의 이틀 간에 걸친 강풍과 폭우로 지붕 붕괴와 함께 최소한 2명이 사망하고 1명이 실종되는 등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다고 바하마 구조 당국이 5일 밝혔다. 구조 당국은 이날 오전부터 본격적으로 허리케인 피해 집계에 들어갔으며, 앞으로 사망자수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프랜시스가 휩쓸고 간 지난 이틀간 강풍에 실려온 유리에 얼굴을 다친 어린 아이를 비롯해 부상자들도 속출했다. 특히 허리케인의 피해가 컸던 북부 그랜드 바하마 섬은 아수라장이 됐다. 상당수 지역이 침수됐고, 넘어지고 뿌리째 뽑힌 나무들로 도로가 차단됐으며, 끊어진 전깃줄이 곳곳에서 나뒹굴었다. 또한 상당수 가옥이 강풍으로 집 벽이 뚫리면서 집안 내부 가구 등에 손상이 갔으며, 바하마 두번째 상업 중심지 프리포트를 비롯해 바하마 곳곳에서 정전 사태가 벌어졌다. 학교와 건물 등에 세워진 임시 피난처로 긴급 대피한 주민도 1천명에 달했다. 이와 함께 10여곳의 상점에서 약탈이 자행됐으며, 일부 주민들은 약탈에 대비해급히 임시 경비요원을 배치하기도 했다. 한편 바하마 당국은 새로운 허리케인 `이반(Ivan)'이 대서양 중심부에서 3급 허리케인으로 세력을 강화, 프랜시스와 유사한 경로로 북상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김영섭 특파원 kimy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