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부시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한국시간 3일 오전) 공화당 대통령후보로 공식 지명된뒤 후보수락 연설을 통해 집권 2기의 국정청사진을 제시한다. 부시 대통령은 연설에서 `테러와의 전쟁'을 포함한 국가안보정책, 감세 문제를포함한 경제정책 등 국정 전반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어서 한반도 정책 및 북핵문제에 대한 언급이 있을 지 주목된다. 부시 대통령은 1일 저녁 전당대회가 열리고 있는 뉴욕 맨해튼에 도착, 9.11 테러 당시 희생정신을 발휘했던 소방관들을 격려한뒤 1박을 하며 수락연설 구상을 할예정이다. 앞서 공화당은 이날 저녁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사흘째 전당대회 행사를 계속,딕 체니 현 부통령을 부시 대통령의 `러닝메이트'로 공식 지명한다. 체니 부통령은 이어 부통령후보 수락연설을 통해 부시 대통령 집권 4년간의 성과, 특히 `테러와의 전쟁'의 성과를 설명하고 부시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체니 부통령은 언론에 미리 배포한 연설문 요지를 통해 "국제사회에서의 미국의역할에 대해 부시 대통령과 민주당 존 케리 후보는 명확한 차이가 있다"면서 "지금은 국가적 위기가 가장 높은 시기"라며 케리 후보의 약점을 공격했다. 체니 부통령은 또 "지도자는 외부의 도전에 어떻게 대처하고 미국민을 어떻게안전하게 보호해야 할 것인지를 결정해야 한다"면서 "지금 이 나라에 명확한 결정을해야할 때가 다가오고 있다"고 부시 대통령 재신임을 역설했다. 한편, 공화당 전당대회를 겨냥해 맨해튼에 모여든 실직자 등 수천여명의 시위대는 이날 금융가가 밀집해 있는 월스트리트에서 대회장인 매디슨 스퀘어 가든까지 5km에 달하는 `실업 인간띠'를 형성하며 반(反) 부시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4년 연속 일자리가 줄어든 것은 대공황 이후 처음"이라며 부시 대통령집권 4년에 대한 반발의 상징적 표시로 손에 손을 맞잡고 `인간띠'를 형성한채 평화적 시위를 벌였다. (뉴욕=연합뉴스) 이래운 특파원 lr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