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가수 마이클 잭슨이 지난 1993년 어린이 성추행사건에 관한 합의내용이 담긴 문건을 유출한 이들을 비난하는 성명을 17일 냈다. 앞서 법조계 전문방송인 코트TV가 입수한 이들 문건은 잭슨이 자신을 성추행했다고 주장한 한 소년에게 1천530만달러를 지급키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2003년 또 다른 소년을 성추행한 혐의로 산타 마리아 법원에서 재판을 받고 있는 잭슨은 자신이 결코 어린이를 괴롭힌 적이 없으며, 자신의 경력에 해가 될까봐마음내키지 않는 합의를 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잭슨은 "나는 지난 1993년 합의에 관해 모든 이들에게 부여된 비밀 준수의무를존중한다. 그러나 누군가가 그런 합의에 대한 비밀성 침해를 선택했다"며 "문건 유출은 산타마리아 법원의 함구령을 훼손하고 나에 대한 공격을 결정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잭슨은 "나는 항상 결백을 지켜왔고, 그리고 그런 사건들(성추행 등)이 결코 일어나지 않았다고 강력히 부인해 왔다"고 덧붙였다. (로스앤젤레스 AP=연합뉴스) bhm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