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와 알 카에다가 미국에 대한 공격을위해 협력했다는 믿을 만한 증거는 없다고 미국의 9.11테러 조사위원회가 16일 발표한 한 보고서가 밝혔다. CNN방송에 따르면 이 보고서는 알 카에다의 오사마 빈 라덴은 "사담 후세인의세속 정권을 반대했지만 수단에 있을 때 이라크와의 가능한 협력을 모색했다"면서 "빈 라덴은 사실 한때 쿠르드족 거주 고원지대에 있는 반(反) 사담 이슬람교도들을후원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 보고서는 또 "수단인들은 이라크와의 관계를 보호하기 위해 빈 라덴에게 이같은 (쿠르드족에 대한) 지원을 중단할 것을 설득하고 이라크와 알 카에다와의 접촉을 주선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이라크의 한 고위 정보관리는 수단을 3차례 방문해 마침내 1994년에 빈 라덴을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빈 라덴은 무기 조달을 지원해줄 것과 이라크에 훈련 캠프를구축할 공간을 만들어 줄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이라크는 이에 대해 대답하지 않은것이 분명하다고 이 보고서는 말했다. 이 보고서는 "이라크와 알 카에다와의 접촉이 빈 라덴이 아프가니스탄으로 옮긴뒤에도 있었다는 보고가 있다"면서 "그러나 그 접촉들로 어떤 협력적 관계가 만들어지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보고서는 "빈 라덴의 고위 측근 두명이이라크와의 관계를 완강히 부인했다"고 말했다. 이 보고서는 "어떤 정부도 9.11 전에 알 카에다를 재정적으로 지원했다는 설득력있는 증거가 없다"면서 탈레반이 빈 라덴에게 제한된 지원을 제공한 것이 전부라고 말했다. 이 보고서는 사우디 아라비아는 알 카에다의 좋은 자금 모금처였지만 사우디 정부나 정부내 고위 관리들이 알 카에다에게 자금을 지원했다는 증거는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 위원회는 7월말 최종 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며 16일과 17일 마지막 청문회를 개최한다. (워싱턴=연합뉴스) 김대영 특파원 kd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