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 7만여명 가운데 절반 이상을 감축하겠다는 미국 정부의 방침은 잘못된 것이라고 뉴욕 타임스가 14일사설을 통해 비판했다. 타임스 사설은 "미국이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동맹국들과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부심하고 있는 시점에서 나온 주독 미군 감축 방침은 잘못된 생각"이라면서 "나토는 미국의 군사적 부담을 나눌 수 있는 유일한 동맹"이라고 지적했다. 사설은 "지난해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의 `늙은 유럽' 발언을 잊지 않고 있는 많은 독일인들은 주독 미군의 감축과 이에 따른 일자리 상실을 독일의 이라크 전쟁 반대에 대한 복수로 받아들일 것"이라고 밝혔다. 사설은 "이라크 전쟁을 반대하기는 했지만 독일은 전쟁기간에 자국내 미군기지사용에 아무런 제한을 가하지 않았고 해마다 이들 기지 지원을 위해 10억달러를 부담하고 있다"면서 "경제적으로 볼 때 주독 미군 감축계획은 실패"라고 단정했다. 독일의 미군 기지는 미국 본토에 비해 중동이나 중앙아시아 지역과 더욱 가깝고안전하며 편의시설도 잘 갖춰져 있다고 사설은 부연했다. 사설은 "베를린 장벽 붕괴 이후 주독 미군은 75%나 감축됐고 추가 감축도 배제될 수는 없겠지만 현 국방부의 계획은 과도할 뿐만 아니라 시점이 적절하지 않고 의도가 의심스럽다"고 주장했다. (뉴욕=연합뉴스) 추왕훈 특파원 cwhy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