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로널드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의유품이 인터넷 경매 사이트인 e베이에서 성황리에 거래되고 있다. 지금까지 레이건 전 대통령 유품이라고 경매에 나온 물건은 1만1천개가 넘는다. 하지만 이중 가짜 유품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추정되면서 수집 전문가들은 물건 구입에 주의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경매 물건들을 살펴보면 백악관 이발사가 자른 레이건 전 대통령의 머리다발을2명의 시민이 내놓았는데 가격은 각각 150달러와 350달러나 된다. 하지만 11일 오후까지 사겠다는 주문을 받지 못한 상태다. 또 40명이 넘는 사람들은 지난 1987년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공산당 서기장에게 '베를린 장벽을 무너뜨리자'며 레이건 전 대통령이 행한 연설을 기념하는 각종장식품들을 내놓았다. 특히 영화배우 시절인 1951년 찍은 '베드타임 포 본조(1951)'등 신문 영화광고들도 나왔는데 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하지만 가짜 물건들이 판치고 있어 구입에 앞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미국 FBI 샌디애고 지국 관계자는 "스포츠 스타의 자필의 경우 최소 50%는 위조된 것"이라며 "정치인이나 역사적 인물들의 유품은 위조 경향이 더욱 심각하다"고말했다. (산호세 AP=연합뉴스) jerom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