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가 오는 2005년 말까지 주한미군 규모를 3분의 1까지 감축하기로 했으며 이는 당초 기대됐던 것보다 훨씬 신속하면서도 그 규모가 큰 것이라고 7일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전했다. 신문은 이날 인터넷판에서 김숙 외교통상부 북미국장을 인용, 한국정부는 한미간 첫 공식협상에서 리처드 롤리스 미 국방부 동아태담당 부차관보로부터 주한미군감축계획을 통보받았다고 보도하면서 이 뉴스는 소규모 감축을 기대했던 한국 정부를 놀라게 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은 최근 주한미군 감축이 국내 금융시장, 국가경제에 미치는 심리적 충격과북핵 개발과 관련해 상당히 초조해왔다고 타임스는 덧붙였다. 미 국방부의 통보에 대한 한국측의 공식 대응은 아직 나오지 않았으며 김숙 북미국장은 "그것은 미국측의 계획이며 우리는 이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또 언론에 인용된 한국관리들은 미국측에 주한미군 감축을 오는 2007년까지 늦춰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LA 타임스는 이와 함께 미 국방부의 미군 재배치와 관련, 한국인들 가운데는 주한미군 감축은 노무현(盧武鉉) 한국 대통령의 중도좌파 정부 출범으로 한미동맹이약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라는 인식도 있다고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연세대 이정민 교수(국제관계)는 "포퓰리스트와 민족주의자, 반미주의자가 흥청됐었는데 지금은 그들이 그 결과를 치르고 있다"며 한국인들은 미군철수이후 필리핀에서 일어났던 것과 같은 경제약화를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타임스는 미군은 한국전쟁이후 비무장지대(DMZ)에 주둔, 그동안 병력규모를 계속 줄여 지난 1971년 6만3천명에서 4만3천명으로 감축하고 다시 1992년 추가로5천명을 줄였다고 덧붙였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용윤특파원 yy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