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정부가 매년 막대한 재정적자를 내 유럽연합(EU)으로부터 경고를 받고 있으나 집권 사회민주당은 거액의 흑자를 내고 있다고 7일 독일 언론이 보도했다. 연방하원의 최근 집계에 따르면 사민당은 지난 2002년 정부 재정 지원과 당원들의 당비, 정치헌금, 각종 사업과 투자 수익 등으로 모두 1억2천460만유로의 재정 흑자를 기록했다. 제1 보수 야당인 기독교민주연합의 경우 그 절반도 안되는 5천730만유로의 흑자를 냈으며, 바이에른주(州)에만 있는 보수 정당이자 기민련의 자매 정당인 기독교사회연합의 흑자액은 1천860만유로였다. 또 집권 연립에 참여하고 있는 녹색당의 경우 1천740만유로의 흑자를 냈다. 반면에 기업주의 이해를 가장 많이 대변하는 보수정당인 자유민주당은 180만유로의 적자를 내 지지율과 당세 약화 추세를 드러냈다. 독일에선 전국 선거에서 0.5% 또는 주 선거에서 1% 이상 지지율을 받은 정당은지지표 400만표 까지는 유권자 1인 당 0.85유로, 그 이상 지지표에 대해서는 1인 당0.7유로의 국고 보조금을 받는다. (베를린=연합뉴스) 최병국 특파원 choib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