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에 의한 이라크 아부 그라이브 수용소 포로 학대 사건을 소재로 한 전시회를 연 미 샌프란시스코 노스비치에 위치한 카포비안코화랑 주인 로리 헤이가 지난 27일 괴한의 공격을 받았다. 이 화랑은 미군의 이라크 포로학대 사건을 소재로 한 화가 가이 콜웰의 작품을지난 16일부터 전시해왔다. 전시 작품들 가운데 `학대'라는 제목이 붙은 콜웰의 그림은 세 명의 미군이 머리에 봉투를 쓰고 몸에 전선을 묶은 벌거벗은 사람들을 바라보는 모습을 담고 있다. 문제의 그림이 내걸린뒤 이틀뒤 화랑앞에는 계란과 쓰레기가 투척되고 "다치고싶지 않으면 화랑을 이 동네 밖으로 옮기라"는 위협적인 전화 메시지가 녹음되기 시작했으며 지난주에는 한 남자가 들어와 헤이의 얼굴에 침을 뱉고 갔다. 급기야 27일 밤에는 누군가 화랑 문을 두드려서 나갔다가 헤이가 괴한에게 주먹으로 얻어맞아 눈에 시퍼런 멍이 들었다. 헤이는 위협을 받기 전에는 그 그림을 아부 그레이브 교도소와 연결시켜 생각하지도 못했다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 경찰은 경비를 강화했지만 헤이는 이번 사건으로 2명의 자녀들의안전을 우려해 화랑을 무기한 폐쇄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 AP=연합뉴스) kerbero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