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대통령후보인 존 케리 상원의원은 7월 말로 예정된 전당대회에서의 후보지명 수락을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케리 의원의 핵심츤근들이 2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케리 상원의원 선거본부와 민주당 전국위원회(DNC)는 오는 7월 26-29일로 예정된 민주당 전당대회 자체를 연기하는 방안과 아니면 대회를 당초 예정대로개최하되 케리 의원이 후보 수락을 늦추는 방안 등 다각적인 대책을 마련중이라고데브라 드숑 DNC 대변인이 말했다. 미국 민주당은 오는 7월 26-29일 보스턴에서 전당대회를 열어 케리 상원의원을차기 대선 후보로 공식 지명할 예정이며 공화당은 그로부터 약 5주후인 8월 30일부터 9월 2일까지 뉴욕에서 전당대회를 열어 조지 부시 대통령을 당 공식 후보로 지명할 계획이다. 케리 상원의원과 민주당 진영이 후보 지명 공식 수락을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하게 된 주요 이유는 케리 의원이 부시 대통령보다 약 5주 앞서 당 공식 후보로 지명될 경우, 관계 선거법에 따라 이때부터 개인적으로 선거자금을 모금할 수도 없고 또모금한 정치자금을 선거에 사용할 수 없게 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 대통령선거법에 따라 부시 대통령이나 케리 의원이 당 공식 후보로 확정되면이 때부터 두 후보는 선거공영제에 따라 각각 7천500만 달러에 이르는 연방선거자금에 의존해 선거를 치르도록 제한받게 된다. 케리 선거본부 대변인인 스테파니 커터는 "민주당 전당대회 일정대로 후보지명을 할 경우 이는 부시 대통령에게 5주동안 마음대로 선거자금을 사용할 수 있는 이점을 제공하게 된다"면서 이에 따라 민주당은 부시 대통령에게 그같은 이익을 주지않기 위한 다각적인 대안을 강구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은 오는 11월 2일 대통령선거와 함께 전체 상원의원 100명의 3분의 1과 하원의원 435명 전원, 그리고 주지사 일부를 개선하는 선거를 동시에 치른다. (워싱턴.보스턴 AP.AF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