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화를 막아주거나 심혈관 질환에 좋다며 최근 선전되고 있는 일부 의약품들은 오히려 암 같은 부작용을 유발하는 위험한 상술에 불과할 뿐 효과가 의심스럽다고 독일 의학자가 주장했다. 독일 경제지 한델스 블라트에 따르면 신경의학자인 만프레트 스퇴르 교수는 독일 뷔르츠부르크에서 20일부터 사흘간 열리는 `사이비 학문에 대한 학술적 조사학회(GWUP)' 회의에서 의약품 효능에 대한 과대선전을 비판했다. 스퇴르 교수는 세계적으로 비타민이 각종 중요 질환에 효과가 있다고 선전되고있으나 실제로는 그리 높은 효력이 없는 것으로 평가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해 비타민 관련 32개 연구들에 대해 실증 조사한 결과 개별 비타민성분 제제나 종합비타민제 등의 심혈관 질환이나 암에 대한 보호효과가 입증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스퇴르 교수는 또 노화방지를 위해 테스토스테론이나 멜라토닌 같은 호르몬들을투여하는 일은 효과도 의문스럽지만 위험하며, 여성 호르몬 에스트로겐의 투여로 암발생 확률이 높아진다는 것이 드러났음을 강조했다. 노인들의 멜라토닌 자연 감소에 대해 중병이나 발기부전, 기억력 감퇴를 유발할수 있다는 경고가 남발되고 있으나 멜라토닌 복용은 실제로 수면장애에만 효과적이라고 그는 지적했다. 현재 광고, 판매되는 항노화 약물들은 노화과정을 전혀 저지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소비자의 질병에 대한 두려움과 약효에 대한 과장된 확신이 뒤섞인 채 잘못된 광고가 판을 치고 있다고 그는 비판했다. 그는 이어 "히포크라테스 이래 확인된 건강과 노화방지책은 운동과 건강에 좋은식생활, 스트레스가 적은 생활방식"이라고 강조했다. 독일 다름슈타트에 본부를 둔 GWUP는 사이비 학문이나 신비주의 치료술에 대해엄격한 과학적 실증주의를 적용해 사실 여부를 규명하기 위한 다양한 분야의 학자들이 구성한 단체다. (베를린=연합뉴스) 최병국 특파원 choib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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